벨제브 (BELZEB)

프롤로그
신들의 종말,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3
끝, 그리고 시작
- 최후의 전투 -
데로스가 손을 들어 올렸다.
순간 하늘 전체가 검게 물들었다.
수백 개의 검은 창이 생성됐다.
그리고 동시에 벨제브와 이시타르를 향해 떨어졌다.
콰콰콰콰콰쾅!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지면이 폭발했다.
벨제브는 검은 창 하나를 집어 손으로 붙잡았다.
검은 창에서 검은 권능이 흘러나와
벨제브의 팔을 타고 흘렀다.
콰직.
그가 창을 그대로 부러뜨렸다.
" 이 정도인가? "
그리고 데로스를 향해 돌진했다.
순식간에 거리가 사라졌다.
벨제브의 주먹이 데로스의 얼굴을 향했다.
데로스가 팔을 들어 막았다.
쾅!
충격파가 주변의 산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데로스의 발이 땅에 수십 미터나 밀려났다.
" 흥. "
데로스가 웃었다.
그리고 벨제브의 팔을 붙잡았다.
" 그렇다면... "
검은 에너지가 폭발했다.
" 이것은 어떠냐! "
쿠구구구구구
벨제브의 몸이 그대로 땅에 처박혔다.
지면이 거대한 구덩이로 변했다.
그러나 그 순간.
하늘에서 빛이 떨어졌다.
이시타르였다.
이시타르가 양손을 펼쳤다.
수십 개의 빛의 칼날이 생성됐다.
촤아아아악!
일제히 데로스를 향해 날아갔다.
데로스는 몸을 회전시키며 피했다.
그러나 한 발.
두 발.
세 발.
빛의 칼날이 그의 몸을 스쳐 지나갔다.
검은 피가 흘렀다.
데로스가 고개를 돌렸다.
" 이시타르. "
그의 눈이 푸르게 빛났다.
" 너부터 없애주마. "
그 순간 데로스의 모습이 사라졌다.
이시타르의 눈이 커졌다.
" 끝이다. "
그의 등 뒤에서
데로스의 손이 가슴을 뚫을 기세로 뻗어왔다.
콰앙!
그러나 이시타르의 가슴이
꿰뚫리기 직전
벨제브가 데로스의 팔을 붙잡았다.
벨제브의 눈이 붉게 빛났다.
쾅!
벨제브의 주먹이 데로스의 복부에 꽂혔다.
데로스의 몸이 수백 미터를 날아갔다.
그리고 그의 몸이 땅에 내리 꽂혔다.

" 크윽 "
데로스가 미간을 찌푸리며
몸을 일으켰다.
" 벨제브.. "
이내 데로스는
씨익 웃으며 말했다.
" 이게 얼마만의 느껴보는
두근 거림인가! "
" 재밌군, 정말 재밌어. 하하하하! "
데로스는 광적인 웃음을 지으며
다시 벨제브와 이시타르에게
달려들었다.
.
.
.
전투는 긴 시간 계속 됐다.
빛과 어둠이 충돌할 때마다 세계가 무너졌다.
산맥이 사라지고,
바다가 증발하고,
하늘에 거대한 균열이 생겼다.
데로스의 압도적인 어둠의 힘으로
벨제브와 이시타르를 몰아붙였다.
태초의 일곱 신 중에서도
가장 먼저 태어난 어둠
' 데로스 '
그의 힘은 엄청났다.
" 왜 어둠은 빛과 함께 존재해야 하는가? "
" 왜 내가 빛의 존재인 너희 때문에 제한되어야 하는가? "
데로스는
그동안의 억누른 감정을 쏟아냈다.
" 어둠이 존재하면 빛이 존재해야 한다.
빛이 존재하면 어둠이 존재해야 한다.
둘은 서로 섞일 수 없지만,
어느 한쪽만으로 세계는 유지될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존재한다. "
" 그게 우리의 존재 이유이다. "
벨제브가
입술에 흐른 붉은 피를 닦으며 말했다.
" 빛과 어둠이 있어야 유지되는 세계라.. "
" 그렇다면 어둠의 정점 나 데로스는,
이 세계 자체를 끝내고, 어둠만이 존재하는 새로운
세계를 시작하겠다. "

데로스의 몸이 떠올랐다.
그는 오른손을 들어
어둠의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쿠쿠쿠쿠
그의 손에 어둠의 힘이
모이며 땅은 진동했다.
그 에너지의 위압감만으로
아주 멀리 있는 인간세계의
인간들마저 정신을 잃을 정도였다.
이 세계를 필시 멸망시킬만한 힘이었다.
데로스는 자신의 어둠에 취해
광기로 물들었다.
그 찰날의 순간.
푸욱
찬란한 한줄기 거대한 빛이
데로스를 관통했다.

이시타르 였다.
- 빛과 어둠의 소멸, 그리고 새로운 빛과 어둠 -
데로스의 어둠의 힘이
허무하게 흩어졌다.
너무도 순식간이었다.
절대적일 것 같은 그의 힘이
사라졌다.
잠깐의 방심.
그 틈을 이시타르는 놓치지 않았다.
어둠의 신의 몸에 균열이 생겼다.
쩌저적.
데로스의 몸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 이럴 수가... "
데로스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손가락이 어둠의 입자로 변하고 있었다.
" 나는.. "
그가 마지막으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 아.. 허무하도다.. "
이내 데로스의 몸이 무너지며
어둠의 권능이 뿜어져 나왔다.

어둠의 신 데로스는 그렇게 소멸되었다.
거대한 전쟁에
그 끝은 너무도 허무했다.
그 순간.
쿠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
대지가 흔들렸다.
바다가 뒤집혔다.
세계의 곳곳에서 거대한 붕괴가 시작됐다.
데로스가 소멸하는 순간부터
세계의 균형이 무너졌다.
어둠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 순간,
빛 역시 존재할 이유를 잃었다.
이시타르가 조용히 고개를 돌려
벨제브를 바라보았다.
벨제브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알고 있었다.
어둠이 균형을 무너뜨린 순간부터.
이 전쟁의 마지막이 어떻게 끝날 것인지.
어둠이 소멸하면 빛도 소멸해야 한다.
빛과 어둠은 섞일 수 없다.
그러나
둘 중 하나만 존재할 수도 없다.
이시타르가 먼저 앞으로 걸어갔다.
그는 무너지는 세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아주 작게 웃었다.
" 벨제브. "
" 먼저 갈게 "
" ......그래 "
이시타르의 몸에서 빛이 흘러나왔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의 몸이 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 인간들을.. "
이시타르가 말했다.
" 부탁해. "
벨제브가 고개를 끄덕였다.
" 걱정하지 마. "
둘은 서로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시타르의 모습이 완전히 빛으로 변했다.
그리고 이내 사라졌다.
이제 이 세계에 유일한 신은 벨제브 하나였다.
벨제브는 무너진 도시를 바라보았다.
부서진 건물.
불타는 대지.
폐허가 된 세계.
그리고 그곳에서
인간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울면서도 서로를 부축했다.
무너진 건물 아래에서 사람을 끌어냈다.
부상자를 치료했다.
아이의 손을 잡고 걸었다.
살아남기 위해..
다시 살아가기 위해.
필사적으로.
벨제브는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 .....그래. "
" 이제 됐어. "
신이 없어도 된다.
자신들이 만들어 낸 세계가 아니어도 된다.
이제 이 세계는
인간들을 위한,
인간들의 세계였다.
벨제브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 너희가 살아가. "
" 너희가 지켜. "
" 그리고... "
그의 몸이 빛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 항상 곁에 있을게 "
찬란한 빛이 폭발했다.
그 빛은 너무나 아름답고도 따스했다.
마치 인간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것 같았다.
인간들의 상처가 회복되었고,
인간들의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다.
인간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었고.
왠지 모르게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세계는 안정을 돼 찾았고,
빛과 어둠의 권능은
이 세계에 퍼져
새로운 빛과 어둠을 만들었다.
그렇게 이 세계가 새로 태어났다.
훗날 인간들은 이 날을 이렇게 기록했다.
빛과 어둠의 전쟁, 그리고 대소멸 - 이클립스
프롤로그 마침.
다음화에 계속...
+ 벨제브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
주인공 소개






'낙서장 > 소설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AI 창작 소설 《벨제브》 프롤로그 #2 | 이클립스 - 대소멸 (0) | 2026.09.16 |
|---|---|
| AI 창작 소설 《벨제브》 프롤로그 #1 | 전쟁의 서막 (0) | 2026.09.07 |
댓글